[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여론이 극악으로 치닫고 있다.
토트넘이 차기 사령탑으로 안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토트넘 팬 사이에서 반대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팬이 SNS 상에서 ‘NOTOANGE’, 혹은 ‘NOTOPOSTECOGLOU’ 태그를 달고 토트넘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결별한 후 잔여 시즌을 대행의 대행 체제로 보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의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토트넘은 8위에 머물렀다. 이후 13시즌간은 그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가장 부진했던 2020~2021시즌 최종 순위도 7위였다. 이번시즌 토트넘이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바로 보여주는 지표다.
이 때문에 차기 사령탑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빅클럽 재건을 위해서는 수준급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실제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나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 등 빅네임 사령탑들과 연결됐다.
하지만 토트넘의 현실은 처참하다. 다음시즌 클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는 현실이 특히 치명적이다. 실력 있고 유망한 지도자는 현실적으로 영입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인물이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출신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호주 대표팀 사령탑으로 일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정상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그는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지휘했고, 2021년 셀틱으로 적을 옮긴 후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지도자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착실하게 경력을 쌓고 있긴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어울린다고 보기는 어렵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수준이나 구단 규모를 고려할 때 토트넘 팬이 거부감을 느낄 만하다.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만족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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