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마무리 투수가 휴식을 취했지만 이번에도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LG가 이틀 연속 강한 불펜을 앞세워 승리했다.

LG는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3-2로 이겼다. 전날 2-1 역전승처럼 이날도 역전에 성공한 후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12일 상무 전역 후 첫 선발 등판에 임한 이상영이 4이닝 2실점했고 이후 유영찬, 정우영, 김진성, 박명근이 1이닝씩 맡았다. 마지막 9회초에는 함덕주와 백승현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2위 LG는 시즌 전적 36승 23패 2무로 1위 SSG 추격을 이어갔다. 전날에는 아담 플럿코가 6이닝 1실점 후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정우영, 함덕주, 고우석이 1이닝씩 맡아 승리했다. 이날은 고우석이 휴식을 취했음에도 다른 필승조를 앞세워 신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삼성은 3회초 첫 타자 류승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영웅이 희생번트,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됐다. 김현준의 1루 땅볼로 2사 2, 3루. 피렐라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삼성이 앞서 나갔다.

LG는 바로 반격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이 중전안타, 신민재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번트로 타구가 3루로 향했는데 3루수 김영웅이 시선을 2루로 뒀다가 1루에 송구하면서 신민재가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 홍창기의 우전 적시타로 1-2. 문성주가 희생번트에 실패해 2루 주자 신민재가 3루에서 아웃됐으나 다음 타자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오스틴의 유격수에게 향하는 타구에 2루수 김지찬이 송구 에러를 범했다. 6~4~3 더블플레이를 시도했는데 김지찬이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 악송구를 하면서 문성주가 득점해 3-2로 LG가 역전했다.

이상영이 4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LG는 5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7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지만 위기를 극복했다. 9회초 함덕주가 1사 만루에서 내려왔지만 백승현이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전날에 이어 LG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3회말 역전을 내주는 과정에서 내야진 실책이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전적 25승 33패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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