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하이브가 상반기 매출이 1조 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34만5000원을 제시했다.

하이브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 316억원, 영업이익은 1339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6.8% 증가했다. 순이익은 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하이브 실적은 우선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한해 판매량을 넘어선 앨범이 이끌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상반기 앨범 판매량은 2270만 장으로, 지난해 1년 동안 판매한 앨범 수 2220만 장을 넘어섰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7개월 만에 1000만 장 넘는 앨범을 판매한 세븐틴과 미니앨범 ‘겟 업’으로 빌보드 200 1위를 달성한 뉴진스 등이 앨범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컨퍼런스 콜에서 설명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초동 첫날 신기록을 작성한 세븐틴, 솔로 앨범 발매 후 월드투어를 개최한 방탄소년단(BTS) 슈가,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르세라핌 등 아티스트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멀티 프로듀싱 체계의 확립과 아티스트 팬덤 강화로 직접 참여형 매출의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원은 “콘서트는 2022년 4개팀 59회를 개최했지만, 2023년 현재 7개팀 111회가 계획돼 있다”며 “월드투어 개최가 가능한 아티스트가 많아지고, 팬덤 증가로 돔 또는 스타디엄급으로 베뉴가 확장돼 코로나19 기저까지 감안 시 성장의 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콘서트의 성공은 MD의 개선으로 이어지기에 하반기 간접 참여형 매출의 성장성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뉴진스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뉴진스는 전작 초동대비 135% 성장한 165만장을 기록했고 애플과의 콜라보가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뮤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성공한 뉴진스는 듣는 음악에서의 성공을 보는 광고로 확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 연구원은 “하반기도 아티스트 앨범 컴백과 콘서트, MD가 주도하는 사업구조는 여전히 튼튼하다”며 “플랫폼과 글로벌은 2024년 본격 강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븐틴은 7/21~22 고척 스카이돔 2회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5개 도시 돔 투어 12회를 개최한다. 르세라핌은 8/12 한국, 일본, 동남아에서 7개 도시 12회의 첫 단독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엔하이픈은 상반기 일본 돔 콘서트에 이어, 하반기 미국 스타디엄 콘서트로 팬덤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위버스는 서비스 콘텐츠가 먼저 고도화 되고, 팬덤 만족도 제고 후 내년 구독 모델인 멤버십 플러스가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타카 홀딩스의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컴백, 3분기 베일을 벗고 컨셉이 공개될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SB프로젝트(하이브 아메리카 산하 법인)와 QC미디어홀딩스(하이브가 인수한 힙합 레이블)의 아티스트 추가 영입 등 활발한 글로벌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3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2024년 플랫폼과 글로벌 성장성, 2025년 BTS 완전체 컴백까지 실적 개선 모멘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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