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드디어 입을 맞췄다.

27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 7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0.6%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전 회 대비 무려 1.3%P나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한 것.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2%까지 치솟았다.

‘연인’ 7회에서는 인조(김종태)의 출성으로 병자호란이 끝났다. 누군가는 굴욕적이라며 수군댔지만, 전쟁이 끝나며 백성들은 자신의 자리로 하나 둘 돌아갔다. 그리고 연인들의 마음은 다시금 연모의 정으로 채워졌다.

이날 이장현은 강화도 인근 섬에서 유길채 일행의 도주를 돕기 위해 십 수 명의 오랑캐군과 혼자 맞서 싸웠다. 그러다 정신을 잃고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유길채는 도망치다가 언뜻 본 이장현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뒤돌아 달려왔다. 하지만 이장현은 없었다. 이장현은 목숨을 구한 유길채를 낭떠러지 아래서 지켜보며 “말했지.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온다고”라고 안도했다.

그렇게 전쟁은 끝났고 유길채 일행은 꿈에 그리던 능군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능군리는 참혹했다. 경은애(이다인)의 아버지는 오랑캐에게 이미 목숨을 잃었으며, 그 충격에 유길채의 아버지는 정신을 놓아버렸다. 슬픔 속에서도 유길채는 살아내기 위해 떨치고 일어섰다. 그리고 얼마 후 남연준이 경은애를 한양으로 불렀다. 유길채는 경은애와의 이별을 결심했지만, 아버지를 잃은 경은애는 유길채를 붙잡았다.

유길채 역시 한양에 올라온 후 이장현 생각에 마음이 혼란했다. 이장현이 살아있는지 걱정되고 궁금했던 것. 급기야 과거 이장현이 말했던 한양의 우심정까지 직접 찾아갔다. 그렇게 길이 엇갈렸던 두 사람은 결국 마주했다. 반가움도 잠시, 두 사람은 언제나 그랬듯 쉽사리 마음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장현은 섬에서 자신을 구해줬냐는 유길채의 물음에도 아니라며 거짓을 말하고 말았다.

얼마 후 남연준은 유길채에게, 자신이 곧 경은애에게 청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길채는 앞으로 남연준과 단둘이 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리를 뜨려 했다. 그때 남연준이 유길채를 붙잡았다. 그는 전쟁터에서 죽은 공순약(박종욱)이 한 말을 꺼내며 유길채의 마음을 흔들었다. 유길채는 눈물 흘렸다. 멀리서 두 사람을 지켜본 이장현은 분노에 휩싸였다. 결국 이장현은 남연준에게 매서운 경고를 하고 돌아섰다.

이에 앞서 내관 표언겸(양현민)이 이장현을 찾아왔다. 소현세자(김무준)가 볼모 신세가 되어 청나라 심양으로 가게 된 가운데, 병자호란 당시 이장현을 눈여겨본 표언겸이 이장현에게 함께 심양에 가자고 한 것. 결국 이장현은 심양행을 결심했다. 그리고 이를 유길채에게 말했다. 유길채는 또 멀리 떠난다는 이장현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음 날 유길채는 다시 이장현을 찾아갔다. 그리고 청나라에 다녀와도 이장현을 만나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이는 유길채의 진심이 아니었다. 이장현은 이별의 아픔을 애써 감추려는 듯 전쟁 때 유길채가 몰래 준 댕기를 꺼내, 유길채에게 장난을 쳤다. 그러다 두 사람이 청보리밭에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유길채에게 다가설 듯 능청스럽게 농담을 던지던 이장현은 결국 유길채에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날 연모하진 않아도 날 잊진 마시오. 오늘을, 나와 함께한 이 순간을, 절대 잊으면 아니 되오”라고 말했다. 이장현의 슬프고도 애틋한 고백, 그런 이장현을 바라보는 유길채의 모습으로 ‘연인’ 7회가 마무리됐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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