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여자수영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 마지막 수영 종목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은지(17·방산고)-고하루(15·강원체중)-김서영(29·경북도청)-허연경(18·방산고)이 출전해 한국 신기록을 썼다.
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4분00초13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배영 이은지가 먼저 나섰다. 1분00초6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평영 고하루가 두 번째로 나섰고, 자신의 100m를 1분08초42로 끊었다. 합계 2분09초10으로 4위.

접영 주자 김서영이 뛰어들었고, 57초41을 찍으며 3위로 올라섰다. 합계 기록은 3분06초51이 됐다. 마지막 허연경이 자유형에서 53초62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은메달이다.
여자 400m 혼계영 한국 신기록이다. 2019년 7월28일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임다솔-백수연-박예린-정소은이 기록한 4분03초38을 깼다.

레이스를 마친 후 김서영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온 것 같았다. 잡고 싶었다. 어린 동생들과 뛰었는데, 너무 잘해줬다.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어제는 동메달을 따고 울었는데, 오늘은 더 위로 올라가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잘됐다. 막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담담하다. 마무리를 잘하고 있다는 그런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자유형에서 폭발적 레이스를 선보인 허연경은 “혼계영 메달을 확신하고 있었다. 솔직히 금메달을 보고 있었다. 그래도 언니와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나도 같이 힘을 냈다”고 설명했다.
개인전 자유형 100m에서는 한국 신기록도 작성했다. 54초70을 만들었고, 자신이 갖고 있던 54.74를 깼다. 노메달로 마무리되면서 주목받지 못한 감이 있다.
허연경은 “솔직히 그때 기록이 더 잘 나올 줄 알았다. 54초70이라는 숫자를 보고 좀 아쉬웠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만족하고 있다”며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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