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경무 전문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2관왕을 위해 힘차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3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마카오의 신예 푸이치와(18)를 22분 만에 2-0(21-9, 21-5)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여자단체전에서 한국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안세영은 2관왕에 도전한다.
경기 뒤 안세영은 믹스트 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단체전 뒤 많이 쉬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느라 목이 나간 것 같다. 목소리가 안나온다”며 피로감이 아직 풀리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차차 만들어 가야 하는 부분인데, 지금은 컨디션이 60~70% 올라온 것 같다. 엄청 좋지는 않다. 4게임을 더 해야한다”고 했다.
전날 신유빈이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 딴 것을 봤느냐는 질문에 그는 “신유빈 선수가 충분히 딸 줄 알았다. 내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그가 축하 메시지도 보내줬는데, 아직 연락을 못줬다”며 미안해 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여자단체전 우승 뒤 한국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자 “29년 만에 한 것이라고 해서 뜻깊었다. 지난해 우버컵(세계여자단체전)과 올해 전영오픈 우승도, 세계 1위도 모든 게 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뜻깊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정말 꿈을 꾸니까 이뤄진다고, 다시 한번 느낀다”고 했다.
안세영은 여자단체전 우승과 관련해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첫 단식에 맞붙은) 천위페이도 긴장을 많이 해서 내가 도전자 입장에서 꿀릴 게 없었다. 단체전 잘 할 것 같았는데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1게임 하고 끝났다면서 “여기서는 3게임 뛰고 4게임 했다”고 했다.
안세영은 여자단식 일정과 관련해 “(계속 올라갈 경우) 중국의 허빙자오와 4강전, 천위페이와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며 “천위페이가 단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거기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2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부상으로 여자단식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안세영한테는 유리하다.
안세영은 “단체전 이미 끝났고, 개인전 정말 잘했으면 좋겠는데, 욕심 내면 안 될 때가 많으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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