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구보 다케후사, 앙투안 그리즈만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수준에 도달 중.”

12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 넥스’는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의 미구엘 앙헬 라라 기자가 자국 국가대표 구보(22·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래를 최근 전망한 코멘트를 인용보도했다.

일본 축구가 자랑하는 ‘빅리거’인 구보는 지난 7일 스페인 라 리가 사무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구보는 9월에만 라 리가에서 4골을 넣었다.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득점 순위에서 주드 벨링엄(8골·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레반도프스키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구보는 지난 시즌 라 리가 35경기(29회 선발)를 뛰며 9골(4도움)을 기록, 빅리그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골을 수립했는데, 올 시즌엔 한결 농익은 결정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가운데 구보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 사이 라라 기자가 구보를 높게 평가한 것을 두고 일본 언론이 관심을 두고 있다. ‘스포니치 아 넥스’는 “구보는 이제 라 리가의 스타 중 한 명이다. 벨링엄이 최정상에 있고 그리즈만, 레반도프스키 등이 그를 따르고 있다. 구보도 그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한 라라 기자의 발언을 실었다.

구보가 맹활약하면서 자연스럽게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도 나온다. 그는 2019년 여름 FC도쿄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FC바르셀로나 유스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데, ‘엘 클라시코’ 라이벌 레알로 적을 옮긴 만큼 현지에서도 화제였다. 다만 비유럽쿼터를 두고 자리가 없던 구보는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 등에서 임대로 뛰었다.

그러다가 지난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했고, 2027년 여름까지 장기계약했다.

스페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레알은 그를 소시에다드로 보낼 때 ‘바이백’ 조항을 넣었다. 최근 레알은 비니시우스 등 브라질 선수가 스페인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비유럽쿼터 자리가 넉넉하다. 그러나 라라 기자는 “(구보의 레알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구보의 목표는 레알로 돌아가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면 소시에다드에서 계속 뛸 것이다. 그게 아니면 아스널 등에서도 그에게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구보는 소시에다드와 계약할 때 6000만 유로(854억 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라라 기자는 “구보의 실제 가치는 8000만 유로(1139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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