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칡줄다리기 도 무형문화재 지정 군민 보고회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영월 칡줄다리기’가 지난 9월 22일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10월 13일(금) 11시 영월군 종합사회복지관 1층 락앤홀에서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 주관으로 그 간의 추진경과를 군민들에게 보고하며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군민 보고회가 진행됐다.

보고회는 영월 칡줄다리기 기록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무형문화재 지정 경과 보고, 지정서 전달, 유공자 포상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공자 포상 대상자는 김준기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장, 권원갑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 사무국장, 나명길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 홍보분과 위원장이며 2019년 9월부터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를 발족하여 전승체계를 구축하며 영월 칡줄다리기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영월군과 영월군의회에서 수여했다.

영월 칡줄다리기는 단종대왕이 복위된 숙종 24년(1698년) 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 내려오며, 동아일보(1934. 3. 6.)에 의하면 일본의 조선민족에 대한 말살정책을 폈던 일제강점기에도 크게 행해졌다.

그 후 1967년 제1회 단종제가 시작되면서 칡줄다리기는 소규모의 민속행사로 재현되는 발판을 마련하였고 정월대보름에 영월의 성황당인 영모전에서 태백산 산신인 단종대왕의 영혼을 위무하는 당고사를 지낸 다음 미리 준비해 두었던 칡줄을 모아 동강을 중심으로 동·서 양편으로 나뉘어 태백산 산신으로 신격화된 단종대왕에게 군민의 무사안녕과 화합,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줄다리기를 하였다.

1970년 제4회 단종제부터 대규모의 칡줄다리기로 발전되었고, 1984년 강원도 민속경연대회에 처음 참가하였다. 그리고 1988년 영월에서 개최된 제6회 강원도 민속경연대회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칡줄다리기는 단종문화제 행사때 최고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하였다.

오래전부터 칡줄다리기 행사를 주도했던 단종제위원회와 영월청년회의소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다소 모호했던 칡줄의 길이와 무게 그리고 칡줄을 엮는 일련의 과정과 칡줄 연행과정, 줄다리기 과정에 필요한 도구와 복식 등에 관한 내용을 명확히 정립하였다.

특히 2019년 9월 ‘영월 칡줄다리기 보존회’를 발족하고 칡줄다리기의 전승과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전승체계를 구축하였고 강원도무형문화재 등록에 따른 전승 조직 안정성과 지속성을 위해 법인을 구성했다.

그동안 칡줄다리기 보존회에서는 부족한 자료와 고증에 대한 보강을 위해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심포지엄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이번 군민 보고회를 통해 군민들께서 영월의 칡줄다리기가 전국에서 보기 드문 칡을 이용하여 줄을 당기고 있으며 강원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몇 안되는 줄다리기라는 점과 민간의 주도로 오랫동안 전승되고 있는 부분을 인정받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셨으면 한다” 며 “앞으로 칡줄다리기를 포함한 영월군의 무형유산이 보존・전승과 함께 대중화와 활성화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창달가치와 의미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acdc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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