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1위 GS25. 사진 | GS리테일

[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편의점이 불황형 소비 강자로 우뚝 섰다. 편의점간 경쟁도 심화 양상이다. 특히 국내 편의점 업계 1위인 GS그룹(GS25)과 2위인 BGF그룹(BGF리테일)의 경쟁이 주목된다.

최근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40대 젊은 오너를 수장으로 내세우며 변화와 혁신에 힘주고 있다. 주 소비층이 MZ세대인 만큼 수장 또한 젊은 피로 수혈해 미래 전략 기반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GS25와 CU는 각각 주력 상품을 내세우며 편의점 주 소비층인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1위 GS25는 다양한 위스키 판매로, 2위인 CU는 PB(자체 상품)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 특성에 따라 차별화 PB상품으로 주소비층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년 상반기는 민승배호 CU가 1위로 등극할 가능성도 보인다. 현재 매출 2위 CU와 GS25는 올해 들어 매 분기 매출 격차가 100억원 안팎에 불과한 수준으로 순위가 바뀔 여지가 있다.

◇ CU, 내년 과제는 ‘편의점 1위’ 등극

CU 가성비 PB제품. 사진 | BGF리테일

CU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6조1076억원, 영업이익 19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점포별 평균 매출액은 6억2179만원으로 전년 대비 2779만원 증가한 수치.

CU는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 백종원 도시락,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등 차별화 상품을 선보였다. 즉석원두커피 ‘겟커피’ 가격인하, 가성비 프로모션 ‘쓔퍼세일’ 확대, 초특가 PB(자체브랜드), HEYROO시리즈, ‘득템 시리즈’ 2000만개 누적 판매중이다.

CU는 신수요를 창출하는 차별화된 상품 및 마케팅을 통해 고객 타깃층을 확대하고 매출의 커리어하이 달성이 목표다. 품질 대비 가격을 일컫는 ‘가성비’가 소비자의 선택 기준으로 굳어지면서 PB 간편식의 가치가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이에 CU의 가성비 PB상품 전략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민 대표는 “편의점이 국내 유통업계 트렌드를 끌어나갈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보다 강력한 차별화 전략으로 편의점 역할을 더 확장하며 비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CU는 대한민국 1등 편의점으로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대한민국 유통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GS25, 1위 자리 지킬 수 있을까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현재 업계에서 매출 1위다. GS25는 올해 1분기 171억원, 2분기 63억원으로 CU와 매출 격차가 점점 좁혀졌지만 3분기 다시 141억원으로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며 위스키 수입량이 증가하자 업계 1위인 GS25는 이를 겨냥해 1위 전략을 구축 중이다.

특히 위스키에 탄산수를 넣은 ‘하이볼’이 인기를 끌자 GS25는 중저가 위스키와 같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여 매출액을 늘리고 있다.

GS25는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와인25플러스, GS더프레시를 통해 인기 위스키 한정 판매나 획기적인 기획전을 진행해 충성 소비자를 확보 중이다.

GS25는 지난달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12월 1일부터 세계 3대 샴페인 하우스인 떼땅져의 상위 라인 ‘떼땅져프렐류드’, 마릴린 먼로 샴페인으로 불리는 ‘파이퍼하이직’, 그레이스 켈리 결혼 만찬주로 알려진 ‘뽀므리브뤼’ 등 샴페인 9종을 행사가로 선보여 인기몰이중이다.

GS25는 이러한 히트상품 개발과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며 1위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불황에 강한 업종이다. 내년에도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편의점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도 편의점의 차별화 전략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어 편의점 업계 차별화 전략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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