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김동준이 혼란에 빠진 개경을 구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감행했다.
KBS2 ‘고려 거란 전쟁’(이하 ‘고거전’)은 지난 24일 현종(김동준 분)이 최질(주석태 분)이 일으킨 반란으로 혼란에 빠진 개경을 구하기 위해 비밀 작정을 감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현종은 거란의 친조를 이행하는 척 위장해 서경에 있는 유방(정호빈 분)에게 도착하는 즉시 역도를 처단하라 명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고거전’ 27회 시청률은 11.0%(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 주말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이날 현종은 지난 몽진 당시 자신을 시해하려던 자객이 박진(이재용 분)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다. 모든 신하를 정전에 불러 모은 현종은 김훈(류성현 분)과 최질에게 “날 죽이려던 자를 잡았소. 이런 자를 어찌해야 옳다고 생각하오?”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김훈과 최질은 당장 목을 베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종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죄인 박진을 데려왔고 김훈과 최질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 역시 자신이 자객이었다는 증거를 가져오라며 시치미를 뗐다. 이에 강감찬(최수종 분)은 박진이 대역죄를 자백하는 걸 직접들이었다는 강씨 가문의 수장을 증인으로 불러왔다.
신하들은 명백한 증언이 나왔으니 극형을 내려야 한다고 청했다. 그러나 최질만은 금오대(관리를 규찰, 탄핵을 맡아 보던 관서)에서 다시 조사해야 한다며 박진을 정전에서 끌고 나갔다.
내부 반란에 이어 거란까지 고려를 침략하려고 했다. 거란의 사신은 현종이 친조를 거부했으니 거란 군사가 다시 압록강을 넘어올 거라고 겁박했다. 이를 지켜보던 최질은 자신이 도통사가 되어 고려군을 이끌겠다고 큰소리를 치며 권력욕에 심취한 모습을 보였다.
궁지에 몰린 박진은 거란 사신을 찾아가 현종을 거란의 인질로 만드는 음모를 꾸몄다. 이후 황제의 침전에 찾아간 박진은 현종에게 칼을 휘두르고 광기 서린 웃음을 터뜨렸다. 이를 알게 된 현종은 밤새워 고민하던 중 이자림(전진우 분)을 서경 판관으로 임명했다.
갑옷으로 무장한 최질은 현종에게 전쟁을 막기 위해 거란으로 가 친조를 이행하라고 강요했다. 강감찬을 비롯해 최항(김정학 분)과 채충순(한승현 분)은 이에 거세게 반발했다. 강감찬은 “네놈이 아무리 역적이라 해도 이 고려의 백성이다. 백성이 어떻게 군주를 팔아넘긴단 말이냐”라고 외치며 무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정전을 보며 현종은 친조를 이행하겠다고 선포했다.
현종은 “대신 하나만 약속하거라. 여기 있는 신하들은 조정의 중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있어야 한다. 허니 내가 떠나더라도 이들을 잘 보호해라”며 거란으로 발길을 옮겼다.
최질, 김훈, 박진 등 역적으로 아비규환이 된 개경을 빠져나온 현종은 결의를 다지며 거란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서경성에 도착한 이자림은 유방에게 밀지를 전달해 현종이 서경에 당도하는 즉시 역도들을 처단하라 명령하는 반격을 예고했다.
이를 본 ‘고거전’의 원작자 길승수 작가는 개인 채널에 “작작 하자. 도대체 뭘 만들고 있는지”라며 “2022년 6월경 KBS 제작진에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해 처음 강의할 때 이렇게 말했다. ‘KBS 대하사극 제작에 참여하는 건 명예로운 일이다’ 아마 나만 명예롭게 생각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이 정도면 ‘김훈-최질의 난’으로 제목을 바꿔도 무관하다”는 댓글을 남기며 고려와 거란의 전쟁보다 김훈, 최질의 반란이 긴 분량을 차지하는데 아쉬움을 표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