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지니TV, ENA 새 월화 드라마 야한(夜限) 사진관’이 월화극 빈집털이에 도전한다.

11일 첫 방송예정인 배우 주원, 권나라 주연 ‘야한 사진관’은 죽은 자들을 촬영하는 사진사 서기주(주원 분)와 변호사 한봄(권나라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tvN ‘또 오해영’(2016), JTBC ‘뷰티 인사이드’(2018), KBS2 ‘연모’(2021) 등을 연출한 송현욱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첫 방송에 앞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PD는 “‘야한 사진관’은 여러 서사가 공존하는 버라이어티한 드라마이자 국내 최다 귀신 출연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배우 주원은 귀객 전문 사진관의 7대 사진사로, 집안 대대로 귀신들의 마지막 기록을 찍어주는 서기주 역을 연기한다. 권나라는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검사 출신 변호사 한봄 역으로 주원과 연기호흡을 맞춘다. 두사람 모두 이 작품을 인생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주원은 “기주는 귀신을 다루는데 통달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이 작업과 환경자체가 제게 인생 드라마였다. 그 어떤 작품보다 잘됐으면 좋겠고 이 스태프들과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권나라 역시 “누구에게나 인생 드라마가 한 편씩은 있지 않나”라며 “매 에피소드마다 공감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소개했다.

두 주연 배우와 더불어 개성파 배우 음문석과 유인수는 각각 한 달 차 귀신 백남구, 승천을 못 하고 있는 사진관 직원 고대리 역으로 힘을 보탠다.

생전 해병대 출신 강력계 형사였던 귀신 백남구를 연기한 음문석은 부친의 죽음이 떠올라 대본을 읽지 못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부친상을 당한지 얼마 안됐을 때 누나와 함께 대본을 읽는데 눈물이 나서 대본을 읽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베테랑 배우답게 귀신연기에도 디테일하게 임했다. 음문석은 “장례식 장면 촬영 중 신발을 신을지 벗을지 바람에 날려야할지, 겨울 촬영 중 입김 등을 비롯해 PD님과 계속해서 상의를 거쳤다”고 귀신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송현욱 PD는 “편집하며 귀신 목소리, 그림자, 거울 등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또, 귀신 역의 유인수가 빙의할 때나 음문석이 염력을 쓸 때도 걱정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월화극 왕좌를 차지했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지난 달 20일 종영 후 월화드라마는 무주공산인 상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후속으로 방송 중인 ‘웨딩 임파서블’은 4%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 박지훈 주연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가 2%대 시청률로 종영한 KBS는 약 한 달여동안 월화드라마를 방송하지 않다 오는 18일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선보인다.

때문에 다채로운 장르와 따뜻한 이야기를 자신한 ‘야한 사진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출연진들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가 기록한 ENA 역대 최고 시청률 17.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넘고 싶다”며 “이를 넘기면 올림픽 공원에서 팬들과 오랜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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