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문화재단은 실학박물관이 주최하는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회의 경기 강진순례’가 오는 9일 막을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 12월 첫 강진 순례를 진행함과 동시에 강진군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 19세~39세 청년과 행사 관계자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순례단은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되었던 전라남도 강진에서 특강, 포럼, 각종 체험과 공연 등 다채로운 실학 관련 콘텐츠들을 경험한다.

특히, 18년간 유배 생활을 한 다산 선생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의 정신과 삶의 태도에서 우리가 배울 점 등을 함께 고민한다.

세부 일정으로는, 강진 도착 후 첫째 날,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다산과 강진’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두 발언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김문식 한국실학학회장이 ‘실학정신의 현재적 가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둘째 날 오전에는 다산 선생과 혜장선사가 교우했던 백련사-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사색의 길’을 산책한 후 다산박물관을 관람한다. 오후에는 한종호 소풍벤처스 이사를 좌장으로 실학 포럼이 진행된다. 장예원 일공일오 대표가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 일자리를 주제로, 임미려 DMZ숲 대표가 청년과 여성이 주체가 된 DMZ 보전·개발을 주제로, 장성현 강진청년협동조합 편들 대표가 농촌지역에서의 청년살이를 주제로, 하지수 여수와 대표가 지역상생 창업을 주제로 각각 사례 발표를 한다.

둘째 날 저녁에는 전남음악창작소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공연을 보고,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류의 밤 행사가 진행된다.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에게 잠시 쉼표를 안겨주고자 준비한 이번 공연에는 국악팝밴드 ‘올라(Ola)’, 지구를 지키는 재활용 밴드 ‘지지밴드’, 한국무용가 ‘변상아’, 제주도에서 독립서점 책방 무사를 운영 중인 싱어송라이터 ‘요조’ 등 전통과 현재,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청년 예술가 4팀이 무대에 오른다.

셋째 날 오전에는 다산 선생이 뛰어난 경치에 반했던 백운동 원림을 답사하고, 선생이 즐겨 마셨던 차를 직접 만들어 보는 제다체험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가한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순례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체험, 공연은 모두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담은 것들로, 청년 참가자들이 이를 통해 실학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체득할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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