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상대로서는 ‘너무하다’ 싶을 듯하다. 강해도 너무 강하다.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 ‘맏형’ 김우진(32·청주시청)이 대회 3관왕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우진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64강과 32강을 차례로 통과하며 16강에 안착했다.

둘 다 세트 포인트 6-0으로 끝냈다. 두 경기에서 총 18발 쐈다. 10점만 15발이다. 나머지 세 발도 9점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앞서 단체전에서 김제덕-이우석과 함께 나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단체전 올림픽 3연패다. 다음은 개인전이다. 이쪽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혼성전까지 3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64강에서 이스라엘 마다예(차드)를 만났다. 1세트에서 9점-10점-10점을 쐈다. 마다예는 9점-9점-8점이다. 나쁘지 않았지만, 김우진이 더 잘 쐈다.

2세트에서도 김우진이 9점-10점-10점을 기록했다. 마다예는 6점-8점-1점이다. 김우진이 완전히 우위에 섰다. 3세트에서는 아예 10점 세 발이다. 총점 60점인데 58점을 기록했다. 이렇게 쏘는데 지는 것도 어렵다.

32강에서는 린즈샹(대만)을 상대했다. 1세트부터 10점-10점-10점이 터졌다. 린즈샹은 10점-7점-10점. 김우진이 1세트 챙겼다.

2세트에서는 10점-10점-9점을 쐈다. 린즈샹도 9점-10점-9점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김우진이 우위다. 3세트에서 다시 10점 세 발을 명중했다. 총 60점 가운데 59점이다. 세트 포인트 6-0으로 가볍게 32강도 통과했다.

김우진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에서 9개, 올림픽에서 3개, 아시안게임에서 3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랜 시간 세계 최고 지위를 지키고 있다.

묘한 부분이 있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 아직 없다. 파리에서 숙원을 이루고자 한다. 기회가 왔다. 한창 페이스도 좋다. 16강부터 결승까지 경기는 오는 8월4일 진행된다. 김우진은 16강에서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와 붙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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