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안경잡이’ 아일랜드 청년이 조국에 사상 첫 남자 수영 금메달을 안겼다.

아일랜드 수영 국가대표 다니엘 비펜(23)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800m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획득했다.

비펜이 1위로 레이스를 마친 순간은 아일랜드 남자 수영 사상 첫 금메달 획득 순간이기도 했다. 비펜은 7분38.19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 바비 핀케는 7분38.75초로 불과 0.56초 차이로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비펜은 1위를 확인하고 포효했다. 그간 아일랜드는 수영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단 3개만 획득했는데, 모두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여성 선수인 미셸 스미스가 획득한 메달이다.

독특한 성격의 캐릭터로 유명한 비펜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영을 잘하는 법에 대한 영상을 올리곤 한다. 경쟁자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핀케는 “비펜의 영상은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할 정도다.

영국에서 태어나 북아일랜드 다운주에서 자란 비펜은 올림픽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 아일랜드 시민들이 자신을 극진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환영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웃었다.

비펜은 오는 3일 열리는 남자 1500m 자유형에도 출전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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