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모로코가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로코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집트에 6-0 대승을 거뒀다. 전반 23분 압데 에잘줄리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26분 소피앙 라히미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공세를 더 높였고, 4골을 작렬했다. 후반 6분과 19분 각각 빌랄 엘 카누스, 라히미가 골맛을 봤고, 후반 28분 아크람 나카치의 골까지 더해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후반 42분엔 아슈라프 하키미가 팀에 여섯 번째 골을 선물하면서 활짝 웃었다.

모로코의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이다. 지난 1964년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후 모로코는 파리올림픽 이전까지 올림픽에 총 7번 나섰는데, 최고 성적은 52년 전 1972 뮌헨 올림픽에서 거둔 8강이었다.

모로코는 이번 파리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이라크를 꺾고, 8강에선 미국에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만나패하면서 3·4위전으로 향했으나, 이날 이집트에 대승을 거둔 것이다.

아프리카 국가로서도 나이지리아(1996 애틀랜타 금메달·2008 베이징 은메달·2016 리우 동메달), 카메룬(2000 시드니 금메달), 가나(1992 바르셀로나 동메달)에 이어 네 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번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 오른 프랑스와 스페인의 맞대결은 오는 10일 오전 1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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