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데뷔 21년 차에 감격을 맛본다.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39)가 데뷔 첫 월간 MVP에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삼성 강민호가 2024 KBO리그 7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며 “2004년 데뷔 후 월간 MVP 수상이 없던 강민호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기자단 투표 25표 중 14표(56.0%), 팬 투표에서 51만4874표 중 12만5997표(24.5%)를 받아 총점 40.24점을 획득했다. 기자단 7표, 팬 투표 24만2659표, 총점 37.56점으로 2위를 차지한 KIA 김도영을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7월 강민호의 방망이는 쉴 틈이 없었다. 7월에만 11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 부문 1위에 올랐고 타율 0.408(3위), 26타점(1위), 장타율 0.868(1위)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땀을 흘리는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강민호는 팀 타선의 중심을 책임지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삼성은 강민호의 활약과 함께 현재(9일 기준)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 또한 좋다. 106경기, 타율 0.311, 15홈런 62타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505, OPS 0.881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삼성도 오랜만에 순위표 최상단에서 싸우고 있다.

강민호의 이번 수상은 2018년에 새로 도입된 현 투표 방식(기자단+팬투표)으로 삼성 소속 최초의 포수 월간 MVP 수상이다. 삼성 구단으로서는 의미 있는 수상인 셈이다.

또한 삼성의 월간 MVP 수상은 2021년 7~8월 백정현 이후로 3년 만이다. 꽤 긴 시간 월간 MVP와 인연이 없던 삼성이지만, 강민호가 이번에 한 건 해냈다.

7월 MVP로 선정된 강민호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강민호의 모교인 포항제철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