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지난해 각 소속사의 간판그룹부터 새로운 기대주들까지 촘촘한 라인업으로 K팝이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섰다. 반면 기획사 오너 리스크와 경영권 갈등, 탬퍼링 등 전속계약 분쟁 등으로 인해 ‘K팝 위기설’ 역시 대두됐다. 명과 암이 뚜렷했던 2024년 가요계를 지나온 가운데 K팝을 선도하고 있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빅4’의 2025년 전망을 짚어봤다.

구름이 걷히고 있다. 블랙핑크가 단체 활동을 중단하면서 핵심 IP가 부재했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024년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 활동할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은 올해 YG의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YG는 최근 3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 83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 적자는 36억 원으로 집계됐다. 빅4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YG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주요 수익원인 블랙핑크가 팀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독립을 선언해서다. 이에 따라 YG의 매출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YG가 2025년에는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5년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 올해 월드투어를 앞둔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전원 제대하는 위너에 더해 투애니원의 아시아 투어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7월 “2025년에는 많은 (소속) 아티스트가 동시에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가 시작되는 해”라고 밝혔다.

가장 기대되는 건 방탄소년단과 함께 K팝 대표주자로 꼽히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이다. 블랙핑크는 올해 신보를 내고 새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네 멤버는 작년 12월 팀 활동에 한해 YG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러한 내용에 이미 합의했다. 전 세계적 인기를 끈 로제의 ‘아파트’로 블랙핑크 완전체 화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됐다.

블랙핑크에 이어 투애니원, 베이비몬스터 등 YG 걸그룹 파워도 기대된다. 지난해 YG와 손잡고 완전체로 귀환, 데뷔 15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를 개최 투애니원은 방콕, 타이페이 등으로 발걸음을 옮겨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부분 공연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과시 중이다.

정규 1집 ‘드립’을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하며 글로벌 잠재력을 드러낸 베이비몬스터도 올해 데뷔 첫 월드투어를 통해 본격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오는 25~26일 서울 KSPO DOME에서 첫 공연을 시작해 북미, 일본 등에서 총 7개 지역 15회차 공연을 확정했다.

다만 위너의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최근 소집해제 된 멤버 송민호의 부실 복무 논란 여파가 지속되면서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