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시즌 준비 1호 발표다. 8년 만에 ‘약속의 땅’을 다시 찾는 삼성이 10개구단 중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 세부 일정을 7일 발표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개막이 예년에 비해 당겨지는 만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각 구단이 협의한 비활동기간도 줄었다. 대부분 구단이 설 연휴 이전 출국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훈련을 떠난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괌에서 체력훈련을 하기로 했다. 40일 이상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한 곳에서만 치르면, 선수들의 피로가 더 쌓인다는 주장이 있다. 환경을 바꿔 기분을 새롭게 하는 게 훈련 능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삼성도 동의한 셈이다.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삼성이 괌을 1차 훈련지로 선정한 이유다.
괌에 도착한 뒤 이틀간 휴식을 겸한 현지적응에 돌입하는 삼성은 25일부터 사흘훈련 하루휴식 일정으로 2월4일까지 훈련한다. 기초체력훈련이 중심이다.
4일 귀국 후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로 갈아탄다. 일본은 2005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아카마구장에서 실전담금질을 시작한다. 오키나와 캠프부터는 나흘훈련 하루 휴식 일정이다.
2월13일 청백전으로 실전점검을 시작하는 삼성은 첫 평가전 상대로 요미우리를 낙점했다. 나하로 원정경기를 다녀온 뒤 이틀 훈련하고 19일 주니치와 홈 경기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프로야구팀이 시범경기를 위해 본토로 이동하면, KBO리그 팀과 평가전을 시작한다. 2월25일 SSG전을 시작으로 KT(27일) LG(3월1일) KIA(3월2일)와 평가전을 잡았다. 일명 오키나와리그 6경기를 치른 뒤 3월5일 귀국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뽐낸 삼성은 투수 최원태 등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뿐만 아니라 KBO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 전열을 재정비했다. 정상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아픔을 다시 느끼지 않겠다는 각오가 빡빡한 캠프 일정에 엿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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