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이 확고한 ‘독주’ 채비를 갖췄다. 남자부 관건은 2위 싸움과 준플레이오프(PO) 성사 여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15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64를 확보해 2위 대한항공(승점 47)과 격차를 17점 차까지 벌렸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2006시즌 자신이 작성했던 역대 최다 연승 부문 공동 2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또 현대캐피탈이 2015~2016시즌에 기록한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8연승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반대로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이번시즌 현대캐피탈과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뒤집기 우승은 더욱더 어려워졌다. 대한항공은 2위로 4라운드를 마쳤고, 3위 KB손해보험(승점 39)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로써 남자부 선두 경쟁은 사실상 현대캐피탈이 독주하는 구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5~6라운드를 남겨두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을 막을 팀이 마땅치 않다.
또 다른 관심사는 2위 경쟁으로 향한다. 대한항공이 2위를 지키고 KB손해보험이 쫓는 형국이다. KB손해보험은 후반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휘한 뒤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중심으로 나경복, 황경민 등이 힘을 보탠다. 새롭게 데려온 아시아 쿼터 야콥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KB손해보험은 4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바 있다. 다소 주춤한 대한항공은 2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KB손해보험의 시즌 막판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준PO 성사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V리그는 3~4위 간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때만 준PO가 열리게 된다. 3위 KB손해보험과 4위 우리카드(승점 33)와 간격은 6점이다. 5위 삼성화재(승점 29)도 뒤를 쫓고 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니콜리치가 부상이 겹쳐 활약이 돋보이진 않지만 아시아 쿼터 알리와 국내 에이스 김지한을 앞세운다. 삼성화재는 후반기에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선수 막심과 아시아 쿼터 파즐리의 ‘쌍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