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종무가 16일 강원전이 끝난 뒤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대구=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

대구FC 미드필더 한종무(22)는 16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라운드 강원FC와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 박재현과 교체될 때까지 86분을 소화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대구의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대구도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종무는 제주 유스 출신으로 지난시즌까지 제주에서 뛰었다. 그러다 올 시즌부터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한종무에게 큰 기대감을 내비쳐 왔다. 2003년생인 그는 22세 이하(U-22) 자원이기도 하다.

한종무는 대구에서 첫 경기를 뛴 뒤 본지와 만나 “홈에서 첫 승리를 하게 돼 일단 기분 좋게 출발한 것 같다. 이 승리가 팀에도 굉장히 큰 의미인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다”라며 “경기를 치르면서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힌종무는 제주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했는데, 대구에서는 보다 높은 위치에서 뛰고 있다. 전방 압박에도 이바지해야 한다. 한종무는 “정해진 움직임은 없고 외국인 선수들이 워낙 뛰어나니까 빈 곳에서 (공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했다. 또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아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대구 한종무.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한종무의 고향이다. 부모님이 대구에 거주한다. 이날도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한종무는 “너무 편하다”라고 웃으며 “원래 낯을 가리는 편인데, 여기 와서는 그런 것 없이 너무 편하다. 심리적인 부분에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래서 크게 떨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경기장 명칭이 바뀌었지만, 대구iM뱅크파크는 여전히 원정팀 입장에서는 쉬운 구장이 아니다. 개막전부터 매진 사례를 이뤘다. 한종무는 “이기고 나서 홈 팬 앞에 섰는데 전율이 느껴졌고,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고 대구iM뱅크파크 분위기에 감탄했다.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이 목표”라고 말한 한종무는 “무조건 승리를 (팬께) 안겨드리고 싶고 절대로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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