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글로벌히트가 한국 경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아랍은 세계 명마들의 고향이다. 그 중 매년 1월에서 4월 초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세계 스타 경주마들이 총집결하는 곳이다. 경마에서 비수기라 할 수 있는 1월에서 4월초를 공략해 레이스를 개최하기 시작한 그들은 ‘세계 최고 상금 경주’라는 타이틀을 앞다투어 주고받으며 ‘두바이 월드컵’과 ‘사우디컵’을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이자 중동을 대표하는 카니발로 승화시켜왔다.
1월에서 4월초는 경마에서 비수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세계 최고 상금 경주’라는 타이틀을 앞다투어 주고받으며 ‘두바이 월드컵’과 ‘사우디컵’을 개최해 중동을 대표하는 카니발로 승화시켰다.
오는 4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심이자 관광과 금융이 발달한 부호 도시 두바이에서 열리는 ‘2025 두바이 월드컵’은 총 상금 1,200만달러(한화 약 172억원), 우승마에게는 696만달러(한화 약 99억원)이 주어지는 초대형 레이스다. 이 날 함께 펼쳐지는 두바이 시마 클래식, 두바이 골든 샤힌 등 총 9개 경주에 걸린 상금을 모두 더하면 3,050만달러(한화 약 443억원)에 이른다.

지난 2일 새벽,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는 두바이 월드컵을 향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전세계 유수의 경주마들의 총성 없는 경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슈퍼 새터데이’라고 불리는 이 날은 두바이 월드컵에 최종 진출할 경주마가 누군지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경주가 다수 개최됐다.
한국의 ‘글로벌히트(5세, 수,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도 이 날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에서 보여주던 경주전개 스타일과는 다르게 경주 시작부터 중후반까지 집중력과 파워를 유지하며 선행을 지속한 ‘글로벌히트’는 3위를 기록했다. 비록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1위부터 3위까지 간발의 차였기 때문에 한국 경주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셈이다.
글로벌히트와 한몸이 됐던 김혜선 기수는 현지경주를 라이브로 중계한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느껴왔던 ‘히트’의 잠재력을 세계무대에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해당 경주영상은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 유튜브 채널이나 에미레이트레이싱(Emiratesracing)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김혜선 기수가 활동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장에서부터 두바이 현지까지 밀착 동행하며 그녀의 일상을 담아낸 KBS 인간극장이 오는 31일부터 5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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