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12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공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12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빅이어(Big Ears)’. 유럽 챔피언에 주어지는 트로피를 향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두 명의 한국인이 전진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의 PSG가 8강에 진출했다.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3-0 승리했던 뮌헨은 두 경기 합계 5-0으로 크게 앞서 여유롭게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말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김민재는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공격수를 틀어막았다. 무려 10회의 걷어내기를 기록했고, 인터셉트도 2회 성공했다. 압도적인 스피드로 제레미 프림퐁 등의 돌파를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무실점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PSG는 리버풀(잉글랜드)의 안필드 원정에서 극적인 결과를 연출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PSG는 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가 선제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4-1 승리해 8강행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주전 자리에서 멀어진 이강인은 감초 역할을 했다. 정규 시간 내에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연장 전반 6분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 배치된 이강인은 날카로운 슛을 2회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뮌헨과 PSG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각각 독일, 프랑스 무대는 좁을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팀이라 국내 대회보다 챔피언스리그를 우선순위로 둔다. 뮌헨은 2019~2020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PSG는 우승한 적이 없다. 늘 빅이어를 갈망한다.

갈 길이 멀지만 김민재와 이강인은 선배 박지성(2007~2008시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최초로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8~2019시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했다. 이번시즌엔 김민재와 이강인이 빅이어를 꿈을 그리며 진격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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