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사진 | OA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가수 제니가 관객들의 함성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제니는 15일 인천 운서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더 루비 익스피리언스’(The Ruby Experience)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7일 발매된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 발매를 기념해 열린 제니의 단독 콘서트다. 제니가 데뷔한 뒤 처음 개최한 솔로 콘서트로 의미가 깊다. 약 1만 여석 가량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제니 팬들이 현장을 채웠다. 제니가 등장하거나, 곡을 마쳤을 때마다 혼을 쏙 빼놓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제니는 공연을 무대로 채우는 강수를 뒀다. 약 50분 동안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를 비롯한 10곡의 무대를 쉼 없이 선보였다. 우아하게 고운 아치를 그리다가 때론 강렬하고 파워풀한 댄스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짧게라도 인사를 하기 마련인데 제니는 오롯이 무대로만 구성했다.

제니. 사진 | OA엔터테인먼트

연이어 댄스곡을 선보인 제니는 숨을 헐떡이며 처음 말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니입니다. 제가 숨이 좀 차 보이죠? 마지막 세 개의 댄스곡이 저를 너무 신나게 해버렸네요. 잠시 숨 쉬면서 여러분과 대화 해도 될까요?”라고 리듬감 있는 특유의 말투로 입을 뗐다.

이어 “제가 솔로 콘서트는 처음이라, 좀 버벅대도 이해해주세요”라고 웃으며 땀을 닦은 뒤 “저의 첫 단독 콘서트에 와주신 여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막상 여기 올라오니까, 되게 부끄럽다. 아직도 꿈만 같고,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이 자리에서 실제로 여러분들이랑 얼굴 보고 인사 하고 얘기 하니까, 좀 (감동이) 오네요 이게”라고 말했다.

제니는 “이번 앨범 그리고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배움이 있었던 것 같다. 뭔가 화려하고 모든 걸 멋있게 해내는 모습 말고, 이렇게 조금 바보 같기도 하고 버벅대는 솔직한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모든 게 다 낯설고 처음 시작하는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잠시 말을 멈춘 제니는 “저를 위해서 소리를 질러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했다. 객석에선 파도와 같은 거대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약 20초 가까이 함성이 나왔다. 제니는 시선을 위로 두며 함성을 온전히 느끼는 인상을 보였다. 곧 감격스럽다는 표정을 지었고, 눈을 만졌다.

제니. 사진 | OA엔터테인먼트

눈물이 섞인 목소리로 제니는 “정말 울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한테 제가 앨범을 내고 나서, 너무 큰 사랑을 받고 무한한 사랑만 받았는데,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내 눈으로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것 같다”며 눈물을 닦았다.

이날 현장에는 제니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뉴진스, 위너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 직전 착석을 위해 입장하자 전 세계 팬들이 그들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기 위해 일제히 일어나 촬영을 하는 등 진기한 풍경이 나왔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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