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가수 고(故) 휘성이 동료와 팬들의 눈물 속 하늘의 별이 됐다.
영정 사진 속에는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휘성의 모습이 담겨있어 먹먹함을 안겼다.
16일 오전 6시 20분경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휘성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비가 오는 이른 새벽에도 가요계 동료와 유족, 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휘성의 약력 소개와 상주이자 고인의 동생인 최혁성 씨가 추모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했다.
최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나운은 추도사에서 “이번 결혼 20주년에 노래 몇곡이든 불러줄 수 있다는 휘성은 정말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고 말했다.
이후 휘성의 생전 무대영상과 함께 노래 ‘다시 만난 날’이 흘러나오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경 자택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 등은 휘성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출동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앞서 휘성 측은 유족의 충격을 고려해 빈소를 꾸리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고심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한 이들에게 추모의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4일부터 휘성의 빈소에는 가요계 동료들과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수 KCM은 굳은 표정을 한 채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KCM은 고인과 오는 15일 합동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휘성이 세상을 떠나며 공연은 취소됐다.

가수 김태우와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의 후배 걸그룹 아이칠린도 빈소를 찾았다. 또 가수 아이유, 나얼, 지코, 박정현, 정준일과 그룹 트와이스, 베이비복스 등은 화환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휘성은 2002년 데뷔, ‘안되나요’, ‘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스타이자 실력파 작사, 작곡가 겸 프로듀서였다.
휘성은 광릉추모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jayee212@sportsseoul.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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