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박연준 기자] “선수들에게 출전 여부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체감온도가 영하다. 춥다. 그런데 주전들이 대거 나선다. 염경엽(57) 감독은 선수에게 선택권을 줬다. ‘빼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염경엽 감독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전에 앞서 “날씨가 춥기 때문에 선수들이 출전 여부를 결정하게 했다.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출전하고, 부담을 느끼는 선수는 쉬게 했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다시 추워졌다. 경기 시간 기준 기온은 영상 6도지만,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4도까지 떨어진다. 그럼에도 주전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가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자율 선택을 보장했지만,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나가겠다고 하면 훨씬 적극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 감독이 출전을 지시하는 것보다 자발적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에게 이날 경기는 더 중요하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시범경기 타율이 0.125다. 내야수 신민재도 타율 0.238로 부진하다. 뛰면서 감을 찾아야 한다. 홍창기와 박해민도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이번 경기가 개막 전 반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감각을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운 날씨 속 부상을 방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염 감독은 “날씨를 이겨내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LG는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개막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주전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찾으며 개막까지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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