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시범경기에 팬들이 내야를 가득 채우고 야구를 즐기고 있다. 사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봄이다. 봄은 실외 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축구 K리그는 지난달 개막해 초반 레이스를 진행 중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태국에서 2025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몰고온 KBO리그는 이번주말(22일) 개막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 역시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이른 개막전을 치른다. 바야흐로 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기업들도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민스포츠’로 불린 KBO리그는 각 기업이 군침을 흘리는 무대. 기존 파트너사(社)가 워낙 견고해 진입장벽이 높아보이지만, 야구단을 보유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허들을 통과해 고객과 접점을 만든다.

◇LGU+ 잠실새내에 ‘트윈스 굿즈’숍

LG유플러스가 잠실새내 일상의 틈을 LG 트윈스 굿즈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야구팬이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LG 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KBO리그 개막에 맞춰 ‘굿즈’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LG 트윈스와 협업했는데, 이동통신과 IPTV로 유명한 유플러스가 스포츠 굿즈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는 점이 신선하다.

트윈스 홈구장인 잠실야구장 인근에 ‘일상의 틈 잠실새내 직영점’으 1호 매장이다. 일상의틈은 지역별 특성에 맞춰 케이팝이나 캐릭터, 여행 등 컨셉별로 전국 2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잠실새내 직영점은 통신 상품 판매와 상담뿐만 아니라 트윈스 유니폼과 굿즈를 판매하는 숍인숍 형태로 탈바꿈했다.

유니폼 구매와 마킹, 와펜 부착 등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방문객이 분산돼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플러스는 포토카드 키오스크도 배치해 야구팬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 호텔·업무시설 KBO 행사장으로

KBO 허구연 총재(왼쪽)와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BO

롯데지주는 아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손잡았다. 롯데지주와 KBO는 최근 ‘KBO리그 행사 개최’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는 20일 시작하는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비롯해 신인 드래프트와 KBO 시상식, 골든글러브 등을 총괄하는 업무협약이다.

올해부터 KBO가 주관하는 행사는 롯데호텔 월드를 비롯해 롯데그룹 업무시설에서 연다.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는 “롯데는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팀명과 연고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그룹으로 한국 프로야구 성장과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KBO리그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후-오타니 ‘직관’ 여행상품도 등장

한명재 캐스터가 참여하는 ML 직관투어. 사진 | 샤프 에비에이션 케이

여행업계도 뛰어들었다. 국내 최대 항공서비스 기업인 샤프 에비에이션 케이는 메이저리그 경기 직관투어 6박8일 상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나섰다.

‘명 캐스터’ 한명재 전 MBC스포츠+ 캐스터가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상품이다. 5월12일 출국해 19일 귀국하는 일정인데,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뛰는 샌프란시스코와 오타니 쇼헤이와 김혜성이 몸담은 LA다저스 홈경기 등 네 경기를 ‘직관’하는 일정이다.

베이크루즈 유람선, 금문교, 요세미티 국립공원,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 그리피스 천문대, 돌비극장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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