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여전히 뼈아픈 부상이다. 그러나 최악은 피했다. 키움 김동엽(35) 얘기다. 골절상은 재확인했다. 대신 다른 손상은 없다.
키움은 17일 “김동엽이 구단 지정병원인 부민병원에서 MRI 등 정밀검진을 받았다. 1차 검진과 마찬가지로 우측 척골 경상 돌기 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골절 외 다른 부위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회복기간만 4주 정도 걸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동엽은 2024시즌 후 삼성에서 방출됐다. 키움이 손을 내밀었다. KBO리그 통산 92홈런을 때린 오른손 타자. ‘거포’라 한다.

SK 시절인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을 때렸다. 삼성 이적 후에도 2020시즌 20홈런을 날렸다. 이후 타격폼 수정 과정에서 밸런스를 잃었다. 경기 중에도 여러 타격폼으로 치는 모습까지 나왔다.
이후 단단히 꼬였다. 몇 년간 부침을 겪었다.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2021~2023년 합계 11홈런이다. 2024시즌은 1군에서 단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키움은 김동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김동엽도 절치부심했다. 지난 14일 SSG와 시범경기에서 홈런도 때렸다. 베테랑으로서 키움의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불운이 닥쳤다. 15일 홈 두산전에서 김유성이 던진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았다. 부어오른 것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 더 뛰지 못했다. 병원으로 향했다. 우측 척골 경상 돌기 골절이다.
페이스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다. 17일 재검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같다. 그나마 골절 외에 다른 부상이 없다는 점은 다행이다. 추가로 문제가 발생했다면 치료와 재활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뻔했다.
3월15일 기준으로 4주면 4월12일이 된다. 여전히 시즌 초반이다. 다친 것은 아쉽지만, 그나마 아직 개막 전이라는 점은 위안이다. 건강을 회복하고 돌아와 다시 방망이를 휘두르면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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