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전 인터뷰 나선 주민규. 사진 | 고양=연합뉴스
훈련 전 인터뷰 나선 오현규. 사진 | 고양=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고양=박준범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최전방 자리를 두고 소속팀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는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와 오현규(24·헹크)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3월 A매치 대비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28명 중 17명이 첫날 합류했다. 그 중 최전방 자원인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은 모두 첫 훈련에 참가했다.

주민규와 오현규는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민규는 이번시즌 대전으로 이적한 뒤 치른 5경기에서 5골을 기록, 경기당 평균 1골씩 터뜨리는 높은 결정력으로 팀의 선두를 견인하고 있다. 다만 대표팀에서는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A매치 8경기(2골)에 출전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주민규는 “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기운을 살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오가 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규의 경쟁자인 오현규도 소집 전 치른 벨기에 주필러리그 경기에서 시즌 10호 골을 쏘아 올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도 했던 오현규는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그는 “경기 출전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로 골을 넣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선발이든 교체든) 마음을 비우고 뛰다 보니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0년생으로 열 살 넘게 어린 후배와 경쟁하는 주민규는 경험을 앞세운다. “나이는 최선참이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 주민규는 “내가 가진 장점이라고 하면 나이가 많아 여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으로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오현규는 스스로 주민규, 오세훈보다 나은 점을 ‘스피드’라고 했다. 그는 “속도에 자신 있다. 역습 상황이나 수비 뒷공간이 있을 때 내가 더 날카롭게 침투할 수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대표팀은 첫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복에 집중했다. 훈련 말미 좌우 전환 패스, 수비진의 클리어링에 집중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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