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베테랑 선수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젊어졌다. KT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그 중심엔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KT 이강철(59) 감독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을 앞두고 “우리 팀이 많이 젊어졌다. 젊은 선수들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1군에 가세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시즌만 해도 KT는 리그 최고령 내야진의 팀이었다. 당시 내야 평균 나이는 33.2세. 선참 위주 전력으로 시즌을 치렀다. 올해는 다르다. 베테랑이 축을 잡고, 그 틈을 젊은 자원들이 채우고 있다. 장준원과 권동진이 내야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올시즌 내야 평균 연령은 30.1세로 젊어졌다.

KT 김상수가 내야진을 이끈다. 후배 선수들은 김상수를 보고 성장한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베테랑 선수들이 세대교체의 열쇠다. 이들 덕분에 선수들이 성장한다. 이 감독은 “세대교체는 선참 없이 쉽지 않다. 내야의 경우, 김상수가 곳곳을 커버해주고 있어서 (장)준원이와 (권)동진이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박영현·원상현·손동현 등 20대 불펜들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감독은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우규민이 중심을 잡아주니 젊은 투수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다”며 선참 선수들의 ‘버팀목 역할’을 강조했다.

KT ‘새 얼굴’ 유준규가 올시즌 이강철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KT는 올시즌 새로운 얼굴들을 확실히 발굴했다. 외야진에선 최성민, 유준규, 안현민이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감독은 “이 선수들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보내도 된다. 모두 믿을 만한 자원이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 밑바탕에는 퓨처스 리그(2군)의 훌륭한 성적이 있다. 과거 KT는 2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2~3년 새 2군 전력도 리그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지난시즌 2군 남부리그 2위였다. 이 감독은 “한때 2군 성적은 늘 꼴찌였다. 작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며 “그만큼 팀 전체 경쟁력이 올라왔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 세대를 고민할 시점에서 신구 조화가 이뤄진다. 베테랑과 신예의 균형 속에 KT의 미래는 한층 더 단단해지고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