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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횡령, 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 회장에게 오는 28일 오전 9시30분까지 출석하도록 소환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이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대한한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통행세를 받고, 부동산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형제의 세금탈루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지난달 24일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및 한진빌딩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앞서 기업·금융범죄전담부서인 형사 6부는 지난달 24일과 25일에 걸쳐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외에도 검찰은 일단 조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조 회장 외 다른 가족들을 추가로 소환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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