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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김현기기자]새 집으로 가는데 분위기가 최악이다.
토트넘은 1일 열린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수비수 토비 알더르베이럴트의 자책골이 나와 1-2로 졌다. 손흥민이 후반 24분 교체투입되고, 1분 뒤 루카스 모우라의 동점포가 터졌을 때만 해도 A매치 브레이크 뒤 강팀과 방문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더 나아가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안 풀리는 집이었는지 종료 직전 허무한 자책골과 함께 빈 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달 중순부터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난 2월23일 번리전부터 프리미어리그 1무4패에 그치고 있는데, 최근 5경기 성적으로 봤을 때 20개팀 중 풀럼(5패) 한 팀만 제친 19위에 불과하다. 이미 강등을 확정지은 허더즈필드 타운도 1승4패로 토트넘보다 최근 페이스는 낫다. 번리전 전만 해도 파죽의 연승 행진을 달리며 리버풀과 맨시티 양강 구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꼽혔으나 이젠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신세가 됐다. 4위 맨유와는 승점 차이가 없고, 아스널, 첼시와는 1점 차에 불과하다. 이런 기세라면 순위표에서 확 내려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리버풀전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나 “빨리 이겨서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그동안)강팀과 경기도 있었고, 경기력이 나빴던 것도 사실이다”며 “그렇지만 떨어지면 안 된다. 사흘 내 좋은 방향으로 돌려놔야 한다.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나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라고 반전의 필요성을 다짐했다.
마침 오랜 기간 기다렸던 새 구장 이전을 목전에 두고 있어 분위기 전환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 토트넘은 수 차례 연기 끝에 오는 4일 오전 3시45분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를 새 홈인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치르게 된다. 이미 두 차례 테스트매치로 시험 가동을 마친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축제 무드가 필요한 시점에서 팀 성적이 죽을 쓰고 있다. 리버풀전에선 그래도 한 골씩 쏙쏙 뽑아내던 해리 캐인마저 득점포가 침묵했다.
다행히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모우라가 거의 3달 만에 골 맛을 본 것은 다행이다. 최근 5경기에서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강팀과 붙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주중~주말 경기를 쉬지 않고 소화하는 상황을 맞았다. 새 집 변수와 함께 마지노선인 ‘4강 지키기’ 최대 고비를 맞았다.
silva@sportsseoul.com
◇프리미어리그 최근 5경기 성적맨시티 5승
리버풀 4승1무
아스널 4승1무
레스터 시티 4승1패
첼시 3승1무1패
맨유 3승1무1패
뉴캐슬 3승1무1패
에버턴 3승1무1패
크리스털 팰리스 3승2패
사우샘프턴 3승2패
왓퍼드 2승3패
웨스트햄 2승3패
브라이턴 2승3패
울버햄프턴 1승2무2패
본머스 1승1무3패
번리 1승4패
카디프 1승4패
허더즈필드 1승4패
토트넘 1무4패
풀럼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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