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글로벌 증시에서 국내 증시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7월 하락폭은 10%에 육박하며 지난 29일에만 4.0% 급락하면서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에 기술적 반등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진단이 나왔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에 코스닥시장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상 반등 실마리는 외국인의 유동성 공급에서 시작되며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 단절 확인 필요가 있는데, 4월 중순 이후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 코스닥 매도 공세가 진정되면 낙폭과대주의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급락 배경은 ▲경기가 기존 경로를 이탈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회복세가 불분명한 점 ▲남북 경협의 가시화가 기약 없다는 점 ▲한일 무역 분쟁 돌출로 수출 회복시점에 대한 기대가 1~2분기 이상 뒤로 밀렸다는 점 ▲폭락세에도 불구 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논할 근거가 미진하는 점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부담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핵심주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주들에 대한 투자자 인식이 돌아서버린 것과 코스닥 신용잔고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큰 것으로 봤다.

정훈석 연구원은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버닝썬 사태로 엔터주의 폭락에 이어 인보사 사태로 인한 바이오주 폭락,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IT주들이 순차적으로 무너지며 악순환의 고리가 강하게 형성되는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 흐름과 달리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는 감소하지 않았다.

정 연구원은 “통상 급조정의 피날레는 신용잔고 부담까지 축소되는 투매 혹은 항복장세가 전개되는 경우”인데 “아직 코스닥지수는 조정 증폭되는 양상이긴하나 피날레 국면의 특징인 신용잔고 축소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반등세에 대한 기대감이 결집되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200조원에 해당하는 코스닥지수600선은 코스피 2000과 함께 우리 경제 규모에 비춰볼 때 용인되기 어려운 가격대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600 초반은 중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 구간에 진입하는 점에서 코스닥 ETF나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hh2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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