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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맨시티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번 시즌에도 관심은 두 팀에게 쏠린다.

주말 개막하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32승2무4패 승점 9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시즌 승점 100으로 정상에 선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두 번째 최다승점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리버풀이 승점 97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내고도 준우승에 그친 배경에는 맨시티가 있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제주스가 이끄는 공격 라인부터 케빈 데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베르나르두 실바가 구성하는 허리,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버티는 수비, 그리고 에데르송이 지키는 골문까지 스쿼드 전체에 걸쳐 빈 틈을 찾기 어렵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 라이트백 주앙 칸셀루 등이 합류하며 라인업이 더 강해졌다.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잔류한 가운데 더욱 화려한 스쿼드를 갖췄기 때문에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존재도 팀을 더 강하게 만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끊임 없는 실험정신으로 전술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만큼 이번 시즌에도 업그레이된 전술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후회없는 최고의 성적을 냈으나 맨시티에 밀려 2위에 머문 리버풀은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에 도전한다. 눈에 띄는 영입은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인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공격의 삼각편대를 지키며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유럽 정상에 오른 자신감이 충분하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지도력도 절정에 달했기 때문에 충분히 맨시티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막 전 커뮤니티실드에서 두 팀은 정규시간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시즌처럼 두 팀 전력이 비슷한 만큼 말 그대로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반면 첼시와 토트넘,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 전통의 강호들은 두 팀의 적수가 되기 어려워 보인다. 첼시의 경우 UEFA로부터 영입금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확실한 카드를 데려오지 못했다. 오히려 에이스 에덴 아자르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보내 공격 쪽이 느슨해졌다. 토트넘도 중앙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를 영입했으나 주요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데 만족하는 수준이다. 아스널은 리그앙을 정복한 윙어 니콜라스 페페를 영입해 공격의 파괴력을 높였다. 장래가 촉망되는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를 영입해 수비를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변수가 될 만한 영입이지만 맨시티, 리버풀과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준은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치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긴 맨유의 반등에도 관심이 간다. 맨유는 무너졌던 수비를 재건하기 위해 검증된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를 영입했고, 오른쪽 수비수 애런 완-비사카도 데려왔다. 수비는 확실히 안정을 찾을 만한 상황이다. 여기에 팀의 주축인 폴 포그바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 플러스 요인이다. 포그바가 제 몫을 하고 마커스 래쉬퍼드, 앙토니 마시알 등이 활약하며 공격은 리그 톱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지도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시즌으로 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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