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부산=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극한직업’ 팀이 유쾌함으로 부산을 물들였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팀의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오픈 토크에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공명이 참석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지난 1월 개봉해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올랐다.

이날 류승룡은 “영화가 1월 23일에 개봉했는데 우리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그래서 부활절이라 한다”면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몇 년 간 계속 만나자고 했다”고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이어 류승룡은 “다른 배우들에게는 부활절이고 공명에게는 ‘부화절’이다. 부화한 날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룡의 유머와 더불어 배우들과 이병헌 감독은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진선규는 작품으로 인해 레게가 떠오르는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하게 됐다. 이하늬는 이에 대해 “모자를 벗겨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하다”고 장난을 쳤고, 진선규 역시 “이런 머리 스타일은 처음 해봤다. 지금 촬영 중인 영화의 콘셉트라 가려야 했다. 원래는 다 가려야 하는데 부산 시민 분들을 위해 반은 공개했다”며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하늬는 “영화 속 떨리는 볼살을 보며 다들 ‘이하늬가 많이 내려놨구나’ 했다. 아무 것도 치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쉽지 않더라”며 “아름다움을 볼 때 아름다운 것만을 취하는 것보다는 추함까지 알게 됐을 때 더 커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이하늬에 대해 “어떤 현장이거나 이하늬가 없으면 칙칙하다. 이하늬가 오면 밝게 인사하고 분위기가 밝아진다. 없으면 안되는 산소 같은 존재다”고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병헌 감독 역시 영화제 방문 소감에 대해 “여러번 영화제에 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숙소를 오션뷰로 받았다. 기분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천만 영화’ 감독의 재치를 보였다.

‘극한직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병헌 감독과 배우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병헌 감독은 “드라마를 마친 지가 얼마 안돼서 조금 쉬었다가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소재로 한 ‘드림(가제)’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12월에 김지운 감독님과 한국, 프랑스 합작 드라마를 하게 됐다.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간을 갖다가 충분히 재밌게 촬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진선규는 “지난해 겨울에 부산에서 100% 로케이션 촬영을 한 ‘퍼펙트맨’이 10월 2일 개봉했다. 부산 시민 분들이라면 당연히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커’를 보신 뒤 ‘퍼펙트맨’을 봐달라”고 재치 있는 홍보로 웃음을 자아냈다. 공명 또한 “드라마를 끝낸지 얼마 안돼서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이병헌)감독님의 다음 작품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 준비하고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류승룡은 “누가 봐도 홈리스는 저다. 어디다 대고!”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배우 조은지 씨가 상업 영화로 입봉했다. ‘입술은 안돼요’를 오나라 씨와 얼마 전에 촬영을 끝냈다. ‘킹덤2’가 설 연휴 쯤 나올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인생은 아름다워’에 염정아 씨와 함께 촬영한다”고 덧붙이며 화기애애한 ‘극한직업’ 팀의 모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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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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