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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바둑여제’ 최정 9단이 국내 여자기사를 상대로 50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정 9단은 1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4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의 장혜령 초단에게 1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2018년 10월 11일 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 2국에서 이슬아 5단(당시)을 시작으로 국내 여자기사를 상대로 50연승을 기록 중이다. 또한 이날 승리로 한국여자바둑리그 사상 첫 정규리그 60승을 달성했으며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70번째 승리다. 이 기간 동안 최정 9단은 23ㆍ24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2ㆍ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등 모든 국내 여자대회 우승은 물론, 9ㆍ10회 궁륭산병성배, 2회 오청원배 등 세계대회에서도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거뒀다.
2010년 5월 입단한 최정 9단의 통산전적은 508승 233패, 승률 68.64%로 조혜연ㆍ박지은 9단에 이어 여자기사 다승 3위에 올라있으며, 여자기사 중 최고 승률을 보유 중이다. 이중 국내 여자기사와의 전적은 209승 39패로 84.27%의 승률을 기록했다. 열 일곱 차례 우승을 차지해 여자기사 중 가장 많은 타이틀을 획득한 최정 9단은 2014년에는 여자기사 최초로 상금 1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여자기사 사상 처음으로 전체 랭킹 20위권에 진입해 6월 현재 16위에 올라있다.
한편 서울 부광약품은 보령 머드를 2-1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3지명 장혜령이 보령 머드의 에이스 최정에 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1ㆍ2지명 선수인 김채영ㆍ김미리가 환상호흡을 과시하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김채영이 보령 머드 2지명 강다정에게 2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동점타를 터트렸고 이어 김미리가 보령 머드 3지명 김경은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채영ㆍ김미리는 나란히 개인전적 4연승을 질주하며 팀의 단독 선두를 견인했다.
반면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보령 머드는 인천 EDGC와 3승 1패 동률을 기록했지만 개인승수에서 1승 뒤져 3위로 내려앉았고 인천 EDGC가 2위로 올라섰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 5라운드 1경기는 18일 1, 2위팀인 서울 부광약품과 인천 EDGC의 맞대결로 속행된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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