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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흐르는 세월을 그도 비켜갈 수 없는 것일까.
FC바르셀로나의 ‘살아 있는 레전드’로 지난해부터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에서 황혼기를 보내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스페인)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최근 발목 부상으로 리그 4경기 연속 결장, 고베는 그 사이 단 1승(3무)에 그치면서 18개 팀 중 10위(4승7무4패·승점 19)로 내려앉았다.
지난 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르뱅컵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팀이 일찌감치 네 골을 내주며 무너져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오히려 두 골을 더 실점하며 0-6 참패했다.
이니에스타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만 23경기(선발 22회)를 뛰며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또 팀을 일왕배 우승으로 이끌면서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안겼다. 하지만 이전보다 부상 회복이 더뎌 최근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설상가상 고베는 9일 오후 6시30분 리그 선두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5라운드 원정 길에 나선다. 일본 일간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토르스텐 핑크 고베 감독은 전날 훈련 이후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센터 라인의 수비수 레오 오사키, 미드필더 이니에스타, 공격수 디안프레스 더글라스가 (부상 등으로) 빠진 가운데 다른 선수가 제기량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도 이니에스타의 결장을 예고했다.
이니에스타가 최대한 이르게 부상을 털고 다시 고베의 구세주로 그라운드에 설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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