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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연기되었다가 어렵게 올해 처음 열린 수영대회에서 국내 수영계가 ‘포스트 박태환’ 황선우의 발견에 이어 연달아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10회 김천 전국수영대회 나흘째인 16일 남자 일반부 평영200m에 나선 조성재(제주시청)가 2분09초30로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을 0.56초 단축했다. 이는 올해 세계랭킹 9위에 해당하는 빠른 기록이다.
조성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카잔에서 국외 전지훈련 도중 출전한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6차 대회에서 2분09초86으로 4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11개월 만에 한국 평영 역사를 새로 썼다.구간기록은 50m까지 29초79, 50~100m는 32초94, 100~150m은 33초45, 마지막 50m는 33초12로 막판 스퍼트가 빛나는 역영을 펼쳤다.
이로써 조성재는 지난 13일 평영100m(1분00초56)에 이어 대회 2관왕과 14년 만에 부활하여 올해부터 한국기록을 수립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포상금 100만 원의 첫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조성재는 “우선 너무나 많은 축하를 받아서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게 운동하고 어렵게 열린 올해 첫 시합에서 한국기록을 내서 기분 좋다. 포상금은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며 웃었다.
같은 종목 여자 고등부에서는 왕희송(방산고2)가 2분34초92로 우승, 2위로 들어온 문소혜(강원체고3)과 6초 이상 차이 나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일반부 남자 배영50m 금메달은 25초35로 대회 기록을 0.05초 앞당긴 원영준(대전광역시체육회)이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고수민(제주시청)이 29초4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200m 대표로 출전했던 ‘중학생 막내’ 김민섭(여수 충무고1)은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800m에 나서 8분17초53으로 2위 손준우(경북체고2)보다 4초 가까이 앞서 터치패드 찍어 고등부 데뷔를 우승으로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200m 올해 세계랭킹 4위로 주목받은 ‘포스트 박태환’ 황선우(서울체고2)는 남자 고등부 혼계영400m의 자유형 영자로 나서 이창훈, 문형주, 문승우와 힘을 합쳐 3분43초63으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대한수영연맹이 주최하는 올해 첫 수영대회인 제10회 김천 전국수영대회는 17일을 끝으로 경영 일정이 끝나고 18일부터는 다이빙과 20일에는 아티스틱스위밍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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