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캠프 김민수
‘용진캠프’ 김민수가 1월 26일 본지와의 인터뷰 뒤 촬영에 임하고 있다.

[글·사진 | 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강도가 총을 들이댄 적도 있지만 여행을 멈출 수 없다.”

세계 94개국을 여행한 ‘용진캠프’ 김민수는 품은 뜻을 펼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그는 일반적인 여행지뿐 아니라 오지도 찾아 나서는 여행가다. 치안이 좋지 않아 여행 전문가들도 만류하는 여행지라 해도 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시청자들에게 세계 곳곳의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방송하는 그는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도, 몽골 대초원도 주저 없이 달려갔다.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좋은 기억만 있던 건 아니다. 고난의 상황이 닥치기도 했다. 그는 “멕시코에 갔을 때 방송 중 강도가 총을 들이댄 적도 있고, 퍽치기를 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금목걸이를 털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도를 맞닥뜨렸을 때 김민수는 당당하게 싸웠다. 그는 “강도에게 ‘너 사람에게 뭐 하는 거냐’고 따졌다. 그 당시 경찰과 추격 끝에 잡긴 했지만 아마도 움츠러들었다면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사실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던 건 포기했던 삶에서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덤으로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김민수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그는 콜롬비아 여행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여행에 대해 사명감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수는 “콜롬비아 하면 치안이 문제인 나라로 생각하는데 그건 편견이다. (콜롬비아는) 일정 지역을 넘어서면 우범 지역이라 (여행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당시 생방송 중 조나단이라는 친구를 만나 그의 집까지 찾아간 적 있다. 눈빛과 행동에서 선한 사람인 것을 파악해 그를 따라갔다. 그에겐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 아내가 있었고, 우리 일상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족이었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이런 모습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종군 기자들이 자신의 사명감을 가지고 다양한 현실을 조명하듯이 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고 많은 분께 세상의 눈이 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단면을 보여주는 게 내 일”이라며 “우리가 가진 관점만 옳은 게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다름이 틀린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다양함을 존중할 때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지만 나는 약속했듯이 대한민국 국적자로서 밟을 수 있는 모든 나라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purin@sportsseoul.com

멕시코에서 강도를 만났던 '세계일주 용진캠프'

조나단 집을 방문한 '세계일주 용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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