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BIA SOCCER SERBIA VS PORTUGAL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8일 세르비아와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 주심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베오그라드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조국이 피해를 본다면….”

심판 판정에 주장 완장을 집어던지며 격하게 반응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당시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A조 2차전 세르비아 원정 경기(2-2 무) 직후 인스타그램에 “포르투갈의 주장인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자랑이며 자부심이다.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어려울 때도 있다. 특히 조국이 피해를 본다고 느낄 때마다 대처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 주장 완장을 집어던진 행위가 당시 심판 판정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언급한 것이다.

호날두는 이날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심판 판정으로 ‘노골(No Goal)’이 선언됐다. 그는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발을 갖다 댔다. 공은 골대를 향해 굴러갔는데, 세르비아 수비수가 끝까지 달려들어 걷어냈다. 주심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지 않았다고 보고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중계화면을 보면 골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보였다. 호날두는 심판진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지만 옐로카드 1장만 떠안으며 외면받았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리기 전에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던졌고 언짢은 표정으로 퇴장했다.

주요 리그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시행 중인 가운데 월드컵 예선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매체 ‘오조구’ 등에 따르면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후 “주심이 (호날두 상황과 관련해) 내게 사과했다”며 “심판진을 존경하나, 골라인을 다루는 건 더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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