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

[글·사진 |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화장은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게 아니라 본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자존감 상승과 더불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 제공이다.”

뷰티 유튜버 아랑(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이 가진 화장에 관한 철학이다. 여성이 화장하는 건 예뻐지고 싶은 근본적인 욕구에서 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21세기 뷰티 전문가로서 화장을 바라본 아랑은 ‘예쁨’을 넘어 자존감과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의미를 뒀다.

아랑은 여느 여성처럼 학창 시절 처음 화장을 접했다. 그는 “고1 학교 축제에서 치어리더를 맡았는데, 아이라인을 그리고, 입술을 칠하고, 미백 선크림을 바르는 것으로 처음 화장을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화장도 아닌 것일 수 있지만 그 당시 화장한 내 모습을 보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신기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첫 화장의 기억과 함께 뷰티에 푹 빠진 아랑은 화장의 의미에 관해 “단순하게 예뻐지는 게 아니라 ‘나’다운 것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이크업을 하는 건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거다. 어떤 화장을 해도 내가 원하는, 좋아하는 느낌으로 할 수 있다”라며 “단순히 예뻐보이기 위한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꾸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다운 본인의 매력을 찾는 의미에서 화장은 가치를 높이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 아랑은 “화장을 못 하게 되더라도 다른 무언가에서 미를 찾을 것”이라며 “운동이 될 수도 있고, 피부 관리, 옷 등이 될 수도 있다. (화장이 없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다른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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