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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이제는 이승엽의 역대 최다홈런(467개)에 도전한다’.
SSG 거포 최정(34)이 한국프로야구에서 새로운 홈런사를 쓰고 있다. 2005년 유신고를 졸업한 뒤 SK 1차지명으로 프로선수가 된 최정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7회초 윤중현의 변화구를 끌어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을 때렸다. 시즌 10호 홈런. 최정은 이 홈런으로 16년 연속 10홈런을 때린 첫번째 선수로 등록했다.
최정은 15년 연속 기록을 함께 나누었던 또 한 명의 ‘고졸신화’ 장종훈(전 한화, 1988∼2002시즌)과 ‘양신’ 양준혁(전 삼성, 1993∼2007시즌)을 뒤로 했다.
최정이 혜성처럼 프로야구에 등장한 뒤 SK 홍보팀이 즐겨 쓰던 보도자료에는 ‘소년 장사’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있었다. 그는 유신고 재학시절인 2004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는 등 떡잎이 달랐던 선수였다. 최정은 SK 입단 후 2년 차인 2006년 12개의 홈런을 때렸고 매년 10개가 넘은 홈런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2016년에는 40개의 홈런으로 NC 테임즈와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오른데 이어 2017년에는 46홈런을 때려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33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이 부문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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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19일 현재 통산 378홈런(역대 2위)으로 이승엽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도전하고 있다. 또 올시즌에도 홈런왕에 도전하는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홈런 선두 NC 알테어(12호), 2위 삼성 피렐라(11호)에 이어 NC 나성범과 공동 3위.
그에게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만들어 줬던 민경삼 SSG단장은 “최정은 무엇보다 성실하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스윙이 간결하고, 또 상대 투수 구질에 공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훌륭한 선수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의 장점은 간결한 스윙에 밀어쳐 넘기는 홈런이 많다는 것. 때문에 부상이 적어 지난 16년 동안 가장 적게 출전한 경기가 2015년의 81경기 였다. 홈런 페이스가 기복이 적고 꾸준하다.
올해로 만 34세인 최정은 앞으로도 5년 이상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사마’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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