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전을 다짐하며\'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참가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이팅!”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코로나19 시국에 국민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체육회는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하고 대회 필승 의지를 다졌다. 결단식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종목별 대표 선수 및 지도자 각각 1명씩만 참석했다. 여기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인화 선수단장, 신치용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개식사에서 “이번 올림픽은 전 인류적 위기를 평화와 포용, 이해로 극복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선수단이 부상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대회를 마치는 것이다. 개인 건강 관리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가슴의 태극마크를 품고 장도에 오르는 선수단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코로나19 위기와 무더위에도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며 기량을 갈고닦느라 고생했다”며 “고 손기정 선생이나 골프 박세리 등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민에게 힘을 줬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여러분도 큰 위로와 힘을 주기를 당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에서 태극기를
장인화 선수단장이 단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단상에 오른 장 선수단장은 “선수단은 열정과 투지를 발휘해 스포츠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께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 회장에게 대형 태극기를 전달받아 좌우로 흔들면서 본격적으로 도쿄 체제에 들어섰음을 알렸다.

지도자 대표로 나선 금호연 유도대표팀 감독은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서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며 유도 종주국 일본 땅에서 화끈한 한판승을 다짐했다. 선수 대표인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외쳤다.

국기에 경례하는 올림픽 참가선수들
결단식에서 주장 김연경과 참가선수들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무대 대행 스크린엔 결단식에 참석하지 못한 주요 종목 선수가 영상으로 필승 의지를 밝혔다.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네 번이나 올림픽 무대를 밟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사격 간판’ 진종오는 “고요한 곳에서 총을 쏘다 보면 예민해지나 여전히 좋은 것 같다. 다음엔 반짝반짝한 것을 목에 걸고 만났으면 한다”고 웃어 보였다.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신유빈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한 달도 안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라고 패기 있게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23일 개막해 8월8일까지 열린다. 세계 205개국 1만5000여 선수가 참가해 33개 종목에서 금메달 339개를 두고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29개 종목에서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해 금메달 7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녀 선수단 주장은 진종오와 김연경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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