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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도전은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

‘레전드’ 배은주의 모토다. 배은주는 올해 나이 44세로 중년이라는 말을 들은 지 오래다. 하지만 그를 보면 청춘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36-23-37의 황금 쓰리사이즈와 밝은 웃음은 변함이 없는 트레이드마크다. 존재감에 수많은 후배가 고개를 숙이지 만 어깨를 툭툭 치고 따뜻한 미소로 맞이할 때는 친구 같은 느낌마저 든다.

배은주는 한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로 유명한 머슬마니아가 배출한 걸출한 스타다. 2011년부터 대회에 출전한 배은주는 올해도 어김없이 포디움의 맨 위를 차지했다. 배은주는 지난 7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21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미즈 비키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2014년 라스베이거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피규어 프로 2위에 입상하며 한국 피트니스의 실력을 세계에 알린 배은주는 지난 10년 동안 끊임없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최다수상’이라는 영예를 얻은 지 오래됐지만 1년을 하루 같이 덤벨을 놓지 않고 있다. 배은주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새로운 각오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집중하지 않으면 수상을 할 수가 없다. 도전은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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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이 좋아 동명대학교에서 생활체육을 전공했다. 국가 생활체육 자격증들을 취득하면서 자연스럽게 피트니스에 종사하게 됐다. 심사위원도 하면서 심리적인 부분까지 알고 싶어 학점은행제를 통해 다시 체육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면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라는 말처럼 한번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 (웃음)

- 피트니스의 매력은?

삶의 원동력이다. 피트니스는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들고 건전한 삶을 살도록 한다. 노력하면 몸은 물론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고 젊어지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좋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

- 피트니스 모델로서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

운동과 스포츠 정신을 통해 자존감과 자기애가 강해진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노력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음은 운동하는 지금부터, 노화는 포기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 자신만의 매력과 특기는?

내가 보여주는 모든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색깔!

- 44세의 나이에 36-23-37을 유지하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규칙적인 운동이 답이다. 특히 여러 부위를 스트레칭하면 얇아진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비대칭도 잡아준다.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몸의 중심인 코어 운동도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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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피부가 20대처럼 탄탄하고 매끈하다.

기름진 음식은 피부의 적이다. 지나친 사우나도 피부를 지치게 만든다. 꾸준한 운동이 답이지만 시간이 없을 때는 1일 1팩을 강력히 추천한다. (웃음)

- 비키니 종목만 출전했다.

건강과 매력을 동시에 평가하는 비키니 부문은 언제나 애착이 가는 종목이다. 지향점이 같아 비키니 종목에만 출전하고 있다. 의상은 대회 때마다 직접 제작한다. 평창 대회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말레피센트 콘셉트로 무장했다. (웃음)

- 최고의 비키니 라인을 만드는 방법은?

비키니는 과한 근육보다는 탄력 있는 피부와 볼륨 있는 보디라인이 중요하다. 식단은 소고기, 닭가슴살, 생선, 달걀 등 단백질 위주로 했다. 운동은 공복 유산소 방식으로 등산을 주 4회 2시간 이상씩 실시했다. 체육관에서는 저중량·고반복으로 복근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트레칭도 필수다.

- 힘들고 지루할 때 극복하는 방법은?

힘들거나 지루한 적이 없다. (웃음) 혼자 놀기를 좋아해서 등산을 자주 한다. 등산은 눈도 힐링, 마음도 힐링, 몸도 힐링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 롤모델은?

내 자신인 배은주다. 365일 몸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 몸을 만들면서 항상 보디 프로필을 찍는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때의 각오들도 생각하고 다시 다짐한다.

- 올해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아몹(AOMB) 레깅스의 메인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제작도 참여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질 좋고 저렴한 레깅스를 편하게, 예쁘게 입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꿈이다.

- 운동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운동은 나처럼 전문인이 아닌 이상 스트레스다. 편한 마음으로 대하면 된다. 하다 보면 예쁜 몸, 바른 몸을 가지게 되고 ‘젊음’이라는 보너스도 받게 된다.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 애칭은?

나이 때문에 ‘배여사’라고, 볼수록 멋지다며 ‘흙속의 진주’라고, 카리스마 넘친다며 ‘퀸(Queen)’이라고 부른다. (웃음)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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