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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개그맨 박영진이 희극인들과의 깐부 케미를 통해 예능감을 뽐냈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박영진은 개그맨 동료 허경환, 이진호, 김용명, 김두영 강재준, 이은형과 함께 출연해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프닝에서 박영진은 저세상 텐션을 자랑하느라 바쁜 희극인들을 진정시키며 “시끄럽다. 이렇게 막 떠들면 소~~개는 누가 할 거야, 소개는!”이라고 시그니처 유행어를 발산했다. 이에 절친 개그맨 허경환이 자신의 유행어로 끼어들자 특급 견제를 펼치며 “서로 말도 안 섞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영진은 허경환이 2000만 원을 빌려줬던 일을 상기시키자 감사를 표하며 찐친 사이를 증명했다. 과거 박영진이 이사를 하던 도중 잔금을 다 치르지 못해 곤욕을 겪는 것을 허경환이 도와줬던 것. 그러나 허경환이 과거사를 자신의 미담으로 승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4부 이자를 받았다”고 찰진 공격을 날려 큰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할 수 있게 도와준 이진호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영진은 “‘트레블러’를 촬영할 때 처음 만나서 친해졌다. ‘개콘’이 없어질 때 은퇴 고민을 이야기했었는데 어느날 ‘코빅’ 제작진에게 연락이 왔다. 나중에 들어보니 진호가 추천했던 것”이라고 고백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박영진은 자신과 민경훈의 MBTI가 전국에 1% 뿐인 ‘INFJ’임을 밝히며 MBTI 쌍둥이론을 주장했다. 이어 “또 다른 자아 있고, 현실 유행에 둔감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 빠져있다”고 그와 같은 캐릭터임을 어필, 민경훈이 바쁜 일이 있을 땐 대신 출연하겠다는 사심 가득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박영진은 자신을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서 활약 중인 ‘라치카의 후예’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비 씨의 트월킹이 엉덩이라면 난 안면 트월킹이다”라며 진동이 오듯 흔들리는 안면 근육을 선보였다. 모두가 노하우를 궁금해하자 박영진은 “무대 공포증이 심해 웃는 근육이 발달이 안 돼 있어서”라며 웃음을 위한 노력으로 생긴 특급 개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2부에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아는 오징어 게임’이 펼쳐졌다. ‘개인기꽃이 피었습니다’에 나선 박영진은 야심차게 선보인 개미핥기 흉내내기가 실패하며 물총 세례를 받았다. 나아가 달고나 게임에선 코끼리 모양 뽑기에 도전, 최고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성공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코 부분을 부러뜨리며 눈물을 삼켰다.
이처럼 박영진은 동료 개그맨들과 깐부 케미스트리를 통해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훈훈하면서도 유쾌한 우정을 뽐냈다. 또한 무대 공포증마저 웃음을 위한 개인기로 소화하는 뼈그맨의 모습으로 대세 개그맨의 예능감을 마음껏 과시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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