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작전지시하는 유도훈 감독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이 지난달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KGC전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잘못된 플레이가 나오는 것은 누구든 용납이 안 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이 지난 경기에서 다시 충돌한 두경민, 앤드류 니콜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감독은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를 할 때는 무슨 상황이 발생하든 팀이 우선이다. 잘못된 플레이가 나오는 것은 누구든 용납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두경민과 니콜슨은 지난 12일 SK전 1쿼터에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니콜슨은 두경민이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넣지 못했다며 불만을 보였고 이에 두경민도 팽팽히 맞섰다. 동료끼리 경기 중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 가스공사는 SK에 61-83으로 완패를 당했다. 그리고 다음날 오리온과 맞대결에서도 91-96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기량만 보면 두 선수 모두 정상급이다. 특히 공격력이 그렇다. 니콜슨은 경기당 평균 23.9점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두경민은 경기당 평균 14.3점으로 니콜슨에 이은 이 부문 팀내 2위다. 둘은 시즌 초반에도 한 차례 충돌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전적 17승 24패로 8위에 자리했다. 6강 진입을 위해서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데 동료끼리 다투는 모습이 나왔고 중요한 시점에서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유 감독은 “선수와 따로 대화는 나눴다. 물론 플레이를 하다보면 서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일단 찬스 때 볼이 제대로 투입이 안 된 게 발단이다. 하지만 다음 플레이에서 집중하는 모습이 나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둘의 갈등이 팀 경기력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최근 매 경기마다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결국 이런 상황일수록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기본기에 대한 강조를 많이 했다”면서 “김시래가 공격을 이끄는 상황, 로빈슨이 공을 잡는 상황에서 장단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전달을 했다.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2연패를 끊을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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