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91150_001_20220302073901684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연간지출을 포함한 2021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 인턴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혼 자녀가 둘 이상인 가구는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 중 미혼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는 지난해 4분기에 월평균 49만1300원을 교육비로 지출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4% 늘어났다.

정규교육 관련 지출은 1만4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4% 줄었지만,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이 46만6300원으로 24.6% 늘었다. 기타교육 지출도 1만500원으로 33.9% 증가했다. 학원 및 보습교육은 학생 학원 교육비가 44만4900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성인 학원 교육비는 2만1400원이었다.

미혼 자녀가 둘 이상인 가구의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수도권 학원에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던 2020년 4분기에는 37만4100원으로 2019년보다 14.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지지난해 감소분을 모두 회복했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도 6.9%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학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거리두기도 완화하면서 학원 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학교 수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미혼 자녀가 1명인 가구의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은 전년보다 30.8% 늘어난 16만2000원이었다. 미혼, 자녀가 없는 가구는 지난해 4분기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이 1만6100원으로 집계됐다.

shhong082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