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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2016년 1세대 출시 후 6년 여만에 풀 제인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친환경 전용 SUV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기아의 비전을 담은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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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전장 4420㎜, 전폭 1825㎜, 전고 1545㎜, 휠베이스 2720㎜다. 1세대와 비교하면 각각 65㎜, 20㎜, 10㎜, 20㎜씩 늘어났다. 전체적인 크기와 실내공간도 조금씩 커졌다는 얘기다. 심장 박동을 형상화 했다는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부터 리어 필러, 부메랑 모양의 후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라인에 투톤 바디 컬러도 모던한 느낌을 준다. C필러 내부에는 공기를 빠져나가도록 해주는 바람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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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꾸몄다. 천장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는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로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활용했다.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대시보드에서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갖췄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차량 에너지 흐름도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분할 화면 기능을 제공한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도 멋스럽다.
2열 역시 1세대에 비해 넓어진 만큼 레그룸, 헤드룸도 이전보다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트렁크 용량도 이전 대비 15ℓ 늘어난 451ℓ다. 2열을 폴딩하면 완전 풀플랫은 아니어도 충분한 공간이 나온다.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일원화해 2열 시트를 접으면 평평한 구성을 가능하게 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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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하이브리드에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의 최고출력은 105마력(5700RPM), 최대토크는 14.7㎏f·m다.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32㎾, 최대토크는 170Nm다. 스쿨존이나 숲길, 주택가 등 소음과 매연을 최소화해야 하는 구역에서 전기모터를 활용해 주행하게 해주는 그린존 기능도 인상적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와 스포츠 모드, 두 가지뿐이라는 점은 아쉬웠다.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과 전기모터를 적절히 배분하는 콤포트 또는 스마트 모드는 없었다. 그래도 스포츠 모드를 발동하면 엔진음부터 달라진다. 그 때 만큼은 친환경 하이브리드라는 점을 잠시 접어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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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쉴드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운전 편의를 더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도 앞차와의 간격을 자연스럽게 유지해줬다. 에너지 흐름도를 띄워놓으면 엔진/모터 구동현황, 연비, 모터 사용량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 확실히 보기 편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18.8㎞/ℓ(도심연비 19.8 ㎞/ℓ, 고속도로 연비 17.7㎞/ℓ)인데 시승 기간 내내 20㎞/ℓ 이상의 연비가 나왔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전용 모델로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정숙성과 주행 질감도 여전히 수준급이다. 2세대로 다시 태어나며 좀 더 넉넉한 공간을 갖췄고, 아쉬웠던 디자인도 강화했다. 몸값은 트렌디와 프레스티지 2000만원 중·후반대, 시그니처 3000만원 초반대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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