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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대한민국 대표 명품 연극인 ‘장수상회’가 추석을 맞아 특별공연한다. 장수상회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공연을 펼친다.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 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장수상회는 2016년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이후 5년 동안 한국 뿐 만 아니라 미국 LA에서 공연을 펼치며 공연 사상 최단 기간 국내외 약 60여개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했다.
극의 재미와 심오함에 더불어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장수상회 재작사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 속에서 소중한 일상 속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관객 분들께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선물하고 싶다”라며 지난 2021년 예술의 전당 5주년 특별 공연 이후 모처럼 서울에서 무대에 올려지는 의미를 밝혔다.
장수상회의 오랜 모범 직원이자 연애에는 숙맥인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 역의 이순재와 소녀처럼 수줍지만 사랑에는 당찬 꽃집 사장님 금님 역의 손숙, 박정수를 다시 한번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016년 초연 이후 합류한 백일섭이 최근 공연계에서 중.장년 관객들에게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대학로 방탄노년단’을 이끌며 무대에 오른다. 이름만으로도 연기 내공이 느껴지는 네 명의 배우들은 그간 브라운관에서 보여줬던 관록의 연기를 연극 무대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김수현 작가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엄마는 쁠났다’에서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민경이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당차면서 사랑스러운 딸 ‘김민정’ 역을 맡았다.
작품은 배려심과 다정함은 좀 부족해도 속정 깊은 성칠이 근무하는 장수상회의 옆집에 고운 외모의 금님이 꽃가게를 열면서 시작된다. 성칠의 퉁명스러움에도 늘 환한 미소로 답하는 금님은 어느 날 성칠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한다. 설레는 만남을 이어가며 금님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성칠은 어느 날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금님이 지키고자 했던 그녀의 가슴 아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을 알게 된다.
노년에 싹트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장수상회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로 지난 6년간 전 연령층을 아우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뜨거운 가족애는 관객들에게 호쾌한 웃음은 물론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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