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울산=김민규기자]“아쉽죠. 이겨서 (양)현종이 크게 축하했어야 했는데…”
프로야구 KIA의 사령탑이 에이스 양현종(34)이 대기록을 세우고도 팀이 패배하면서 크게 축하를 못해준데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래도 양현종의 기록은 승패와 상관없이 누적되는 기록이기에 앞으로 축하할일이 더 많을 거라고 애써 위로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2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만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아쉽다. 정말로 팀이 이기고 (양)현종이 기록을 크게 축하해야 할 일인데, 어제 지는 바람에 축하가 줄어들었다”며 “그래도 현종이 기록은 승패와 상관없이 누적되는 기록이기 때문에 더 크게 축하할일이 있을 것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
양현종은 전날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6이닝을 소화하면서 양현종은 올시즌 153.1이닝을 기록, 8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투구라는 대기록을 썼다. KBO리그 역대 3번째이자, 왼손투수로는 최초다. 또한 8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투구는 이강철(1989~1998년, 10시즌), 정민태(1995~2004년, 8시즌)이후 18년 만이다. 게다가 양현종은 6이닝을 투구하며 종전 이강철 KT 감독이 보유한 2138이닝을 넘어서며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이닝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 감독은 “어제 1회 투구 수도 많아서 잘 안 되나 했는데 그래도 1이닝 이후로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예상한 이닝을 다 소화해줬다. 그리고 최소한의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며 “이후에 우리가 마운드 운영을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어쨌든 선발투수로선 (양)현종이가 자기 몫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양현종이 세운 기록과 수치만 보더라도 대투수임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기록과 수치만 보더라도 (양현종이)얼마나 자기 몸 관리에 철저하고 대단한 투수인가를 알 수 있다. 정말 대단한 기록들이다. 참말이다”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