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릉=정다워 기자] 미드필더로 변신한 강원FC의 새로운 ‘엔진’ 이유현(27)이 ‘정경호호’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유현은 올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강원의 핵심 자원이다. 시즌을 앞두고 임대로 강원에 합류해 맹활약하며 완전 이적했다. 2025년에도 강원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할 전망이다.
사이드백을 주포지션으로 연령대 대표팀을 거쳤던 이유현은 올해 정경호 감독의 추천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왕성한 활동량에 기대 이상의 탈압박, 패스 능력으로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황문기, 이기혁 등과 함께 포지션 변경의 성공 주자로 꼽힌다. 준우승으로 팀 성적까지 좋았으니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이었다.
23일 본지와 만난 이유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시즌이었다. 선수 간의 케미가 좋았고 전술적으로도 너무 좋았다. 여러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내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축구를 한 해로 기억할 것 같다”라며 2024년을 돌아봤다.
어린 시절에도 미드필더를 소화한 적이 있는 이유현은 정 감독의 지도를 통해 새 포지션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했다. 이유현은 “사실 도전이었는데 두려움보다 즐거운 마음을 갖고 했다”라면서 “정 감독님께서 워낙 많이 가르쳐주셨다. 전술적으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현은 “감독님께서는 상대에 따라 내가 해야 할 것들을 굉장히 상세하게 가르쳐주신다. 워낙 디테일하고 상대에 따라 전술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는 모험이었다”라며 정 감독의 지도가 포지션 변경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욕심도 있다. 이유현은 더 나은 미드필더로 발전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볼을 예쁘게 차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다. 투박한 것을 싫어한다. 미드필더를 하면서 그런 이미지가 조금은 바뀐 것 같다”라면서 “2025년에는 조금 더 섬세하게, 기술적으로 미드필더로서 질 높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는 욕심을 드러냈다.
강원은 윤정환 전 감독과 결별하고 정 감독과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이유현은 “전술적으로 정말 뛰어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올해 재미있는 축구를 한 것도 감독님 덕분”이라면서 “계속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 잘 흡수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겠다. 감독님께 계속 도움을 구하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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